경남 창원시 반림동 ‘미미아트리 미술학원 반림점’ 김소연 원장 - ‘아이의 마음을 그리는 교실’

결과보다 과정, 모방보다 표현, 창의력과 자존감을 키우는 따뜻한 미술 공간을 만드는 사람

경남 창원시 반림동에 자리한 ‘미미아트리 미술학원 반림점’은 흔히 볼 수 있는 대형 미술학원의 구조나 방식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지닌 곳이다. 이곳을 운영하는 김소연 원장은 5세 유아부터 초등 고학년까지의 어린이들이 스스로 그리고 표현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단 하나, “아이 중심”의 수업이다.

 

▲ 미미아트리 미술학원 반림점 김소연 원장  © 미미아트리 미술학원

 

“처음에는 제 아이를 위한 공간이었어요.” 김소연 원장은 미소를 지으며 학원 운영의 시작을 이렇게 회상했다. 코로나가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던 2022년 10월, 그는 자신의 일곱 살 아이에게 적절한 미술학원을 찾지 못해 직접 공간을 열게 됐다. 유아 전문 학원을 가보면 체험 위주의 활동이 대부분이고, 전통 미술을 강조하는 학원에서는 지나치게 모방 중심의 수업만 진행되어 아쉬움을 느꼈다. “아이의 정서를 어루만지면서도 표현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적절한 공간이 없더라고요.”

 

▲ 사진  © 미미아트리 미술학원

 

처음에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프로그램을 참고했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커리큘럼을 김 원장이 직접 개발하거나, 현직 미술 교사들로 구성된 모임에서 연구한 프로그램을 함께 활용하고 있다. “아이들을 관찰하고 이해하면서, 그 연령과 성향에 딱 맞는 수업을 설계하는 일이 참 어렵지만 동시에 보람도 크죠.”

 

▲ 사진  © 미미아트리 미술학원

 

‘미미아트리 미술학원 반림점’의 가장 큰 특징은 수업의 구조다. 다수의 미술학원이 넓은 홀에서 여러 연령대의 아이들을 한꺼번에 모아두고 수업을 진행하는 반면, 김소연 원장은 이를 지양한다. 대신 비슷한 연령과 수준의 아이들끼리 한 교실에 최대 4명씩 배치해 맞춤 수업을 진행한다.

 

▲ 미미아트리 미술학원 내부 전경  © 미미아트리 미술학원

 

“아이마다 발달 속도나 표현 방식이 다 다른데, 큰 공간에서 다같이 수업하면 그 아이만의 속도나 개성을 반영하긴 어렵더라고요.” 미미아트리에는 김 원장을 포함한 4명의 선생님이 각기 다른 성향의 아이들과 잘 맞는 방식으로 수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예를 들어 남자 초등 고학년 아이들과 잘 통하는 선생님, 유아 친구들을 잘 이끌어주는 선생님이 따로 있어요. 아이들도 그런 차이를 금방 느끼고 만족해하죠.”

 

▲ 사진  © 미미아트리 미술학원

 

이러한 차별화된 시스템은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다른 학원에서는 언니들 봐준다고 저를 잘 안 봐주는데, 여기에서는 저만 잘 봐줘서 좋아요.”라고 말한 초등학생 아이의 한마디는 김 원장의 교육 철학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 사진  © 미미아트리 미술학원

 

김소연 원장이 지향하는 미술 수업은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을 넘어선다. “아이들이 생각을 말로 풀어내고, 그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과정이 중요해요.” 그래서 수업 시간에는 그림을 그리기 전에 아이와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아이의 말에서 떠오르는 이미지와 감정을 시각적으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한다.

 

▲ 사진  © 미미아트리 미술학원

 

이런 방식은 때때로 특별한 감동으로 돌아온다. 김 원장은 5세 때부터 다니던 한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써준 손편지를 떠올렸다. “처음엔 너무 소심해서 말을 거의 하지 않던 아이였는데, 점점  재잘재잘 이야기도 잘하고, 결국 ‘선생님 덕분에 미술이 너무 좋아졌어요’라는 편지를 받았어요. 그날은 정말 많이 울었죠. 제가 이 일을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미미아트리 미술학원 내부 전경  © 미미아트리 미술학원

 

김 원장은 특히 학부모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아이들이 작품을 가져가면 부모님 중엔 ‘이게 잘한 거 맞나요?’라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세요. 또 ‘왜 얼굴에 팔이 달렸어?’ 같은 질문도 많이 하시고요. 그런데 아이들은 그걸 그릴 때 자신만의 상상과 감정, 이야기를 담은 거거든요.”

 

▲ 사진  © 미미아트리 미술학원

 

그는 부모들이 결과물 자체보다는 그 과정을 더 소중히 여겨줬으면 한다고 강조한다. “아이들이 미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그 자체가 중요한 거예요. 무조건 칭찬해주시고, 아이들이 집에서도 작품을 소중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해요.” 작품이 쌓이면 함께 약속을 정해 전시하고, 사진으로 남기거나 순환시키는 방식도 추천했다.

 

▲ 김소연 원장  © 미미아트리 미술학원

 

김소연 원장은 최근 새로운 시도를 준비 중이다. 바로 아이패드를 활용한 디지털 드로잉 수업이다. “요즘 아이들이 디지털 기기에 익숙해지면서 자연스럽게 관심도 많아요. 단순히 흥미를 유도하는 것을 넘어서, 디지털이라는 또 다른 표현 도구를 배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요.”

 

▲ 미미아트리 미술학원 입구  © 미미아트리 미술학원

 

그는 현재의 안정적인 시스템에 안주하기보다는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지금도 아이들에게 잘 가르친다는 평을 듣고 있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새로운 미술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공간, 계속 진화하는 학원이 되고 싶어요.”

 

▲ 미미아트리 미술학원 외부 전경  © 미미아트리 미술학원

 

“이 작은 공간이 아이들에게 표현의 자유와 자신감을 주는 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김소연 원장은 여전히 겸손한 목소리로, 그러나 뚜렷한 철학을 가지고 아이들을 대하고 있었다. 미술이라는 도구를 통해 마음을 열고, 자신의 이야기를 그릴 수 있게 해주는 공간. ‘미미아트리’는 아이들에게 단순한 미술 학원을 넘어, 세상과 자신을 연결해주는 첫 다리 같은 곳이다.

 

김 원장은 오늘도 아이들의 마음을 그림으로 들여다보고, 더 나은 수업을 위해 고민을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그 안에서, 누군가의 마음을 울리는 또 하나의 편지가 완성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블로그>

https://m.blog.naver.com/mimiarttree_ballim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mimiarttree_ballim/ 

작성 2025.07.16 21:01 수정 2025.07.1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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