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 마음을 돌보고 삶을 다독이다”… 강원 삼척 ‘아로리움’ 심태연 대표

감정 향수부터 건강 아로마까지, 몸과 마음을 함께 치유하는 아로마테라피 공간

▲ 심태연 대표 (사진=아로리움)

 

빠르게 흘러가는 현대사회 속에서 사람들은 늘 피로와 스트레스에 노출돼 살아간다. 몸이 지친 사람도 많지만, 마음까지 지쳐버린 사람들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강원도 삼척에서 향기를 통해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공간이 있다. 천연 아로마테라피 공방 ‘아로리움’이다. 기자는 단순히 좋은 향을 만드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의 감정과 건강을 함께 돌보는 특별한 테라피 공간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심태연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심 대표는 현재 아로리움을 운영하며 아로마테라피스트로 활동하는 동시에 교육과 상담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아로마를 통해 사람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고, 스스로를 돌볼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어요.”

 

▲ 제공=아로리움

 

그는 아로마테라피를 단순히 ‘향기’의 영역으로만 보지 않았다. “아로마테라피는 향기를 이용한 치료 개념이라고 생각해요. 향을 통해 힘든 마음을 내려놓고, 몸과 감정을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죠.” 아로리움에서는 다양한 아로마 체험과 함께 감정 향수 만들기, 건강 체크 기반 아로마 DIY, 음악향기테라피, 경피독 클래스, 호흡기 DIY 등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감정 향수’다. 심 대표는 감정 향수가 단순한 향수 만들기가 아니라 현재 자신의 감정 상태를 들여다보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사람들은 원래 좋아하는 향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날의 감정과 상태에 따라 끌리는 향이 계속 달라져요.”

 

▲ 제공=아로리움

 

그는 향을 맡는 순간의 반응 속에 현재의 심리 상태와 정서가 자연스럽게 반영된다고 말했다. “그날 가장 편안하게 느껴지는 향을 통해 지금 나에게 필요한 감정이 무엇인지 알 수 있어요. 그리고 아로마가 그 중심을 다시 잡아주는 역할을 하죠.”

 

특히 현대인들이 스트레스와 감정 문제를 약으로만 해결하려 하는 현실 속에서, 향기를 통한 정서 관리의 중요성을 더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가 아로마테라피를 시작하게 된 계기 역시 ‘감정 향수’였다.

 

▲ 제공=아로리움

 

가족센터 소속으로 활동하며 힐링 프로그램을 접하던 중 감정 향수를 처음 경험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아로마의 매력에 깊이 빠지게 됐다고 한다. “그때 ‘향이 사람에게 이렇게 큰 영향을 줄 수 있구나’를 처음 느꼈어요.” 원래 다양한 교육 활동과 상담 활동을 이어오고 있었던 그는 자신이 운영하던 사무실 한편을 공방 형태로 꾸미기 시작했고, 그것이 지금의 아로리움으로 이어졌다.

 

심 대표의 활동 영역은 생각보다 훨씬 넓다. 학교와 기관에서 독서 교육을 진행하기도 하고, 상담센터에서는 미술치료와 놀이치료 상담사로도 활동해왔다. 음악 자격증 마스터 강사로서 음악치료 프로그램까지 운영하고 있다.

 

▲ 제공=아로리움

 

그는 이러한 다양한 경험들이 결국 하나로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독서와 향기 테라피를 결합하기도 하고, 음악과 향기를 함께 활용한 프로그램도 진행해요. 상담을 하면서 감정 향수를 함께 사용하기도 하고요.”

 

대표적인 예가 ‘음악향기테라피’다. 음악치료에 활용되는 텅드럼 악기와 아로마 향기를 결합해 정서 안정과 심리 치유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제가 워낙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러 영역이 연결되더라고요.”

 

▲ 제공=아로리움

 

심 대표가 생각하는 아로리움만의 가장 큰 차별점은 ‘사람을 이해하는 상담’이다. “저는 상담을 오래 해왔기 때문에 사람들을 만나면 그분들에게 지금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를 비교적 빨리 이해하는 편이에요.”

 

특히 학부모와 아이들을 오랫동안 만나온 경험 덕분에 감정 향수를 진행하면서도 단순히 향을 추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들의 마음 상태를 세심하게 살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 역시 ‘감정 향수’를 통해 가족 관계가 변화했던 경험이었다.

 

▲ 제공=아로리움

 

한 가족이 함께 감정 향수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초등학생 딸아이의 향 선택과 반응을 통해 가족들이 아이의 속마음을 새롭게 이해하게 됐다고 한다. “겉으로는 밝아 보여도 혼자 애쓰고 참고 있던 아이였어요. 감정 향수를 하면서 가족들이 그 아이 마음을 더 이해하게 됐죠.”

 

또 다른 기억에 남는 경험은 자살 유가족 프로그램이었다. 남편을 잃고 깊은 슬픔 속에 있던 참여자와 감정 향수를 진행하며, 향기를 통해 조금씩 마음을 다독이고 일상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 제공=아로리움

 

신체 건강과 관련된 사례도 많다. 심 대표는 특히 혈관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레몬 오일을 자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혈관 건강이 좋지 않은 분들께 레몬 오일을 권해드리는데, 꾸준히 사용하시면서 몸이 좋아졌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는 아로마가 단순한 향기가 아니라 일상 속 건강 관리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아로마테라피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아로마를 단순히 향이 좋은 제품 정도로만 생각하세요.”

 

▲ 제공=아로리움

 

이어 그는 향기를 활용한 자기 관리 문화가 더 대중적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로마가 단순한 힐링을 넘어서, 스스로 몸과 마음을 돌보는 하나의 생활 방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현재 플리마켓과 기관 강의를 통해 아로마를 알리고 있는 그는 앞으로 온라인 활동도 확대해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제공=아로리움

 

마지막으로 심 대표는 사람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몸이 지쳤을 때 병원을 찾듯이, 마음이 지쳤을 때도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어 웃으며 이렇게 덧붙였다. “아로리움에 오셔서 아로마의 매력에 한번 풍덩 빠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제공=아로리움

 

향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때로는 그 보이지 않는 향 하나가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무너진 일상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도 한다. 삼척의 작은 공간 ‘아로리움’은 오늘도 향기를 통해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조용히 다독이고 있었다.

 

<블로그> https://blog.naver.com/arorium

작성 2026.06.16 21:18 수정 2026.06.1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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